삼성, 세계 TV시장 16년 연속 1위...LG도 시장점유율 전년比 80% 성장

시장 환경 변화 속 프리미엄 시장 압도적 격차 견인하는 삼성TV
LG TV 시장점유율 18.5% 역대 최대..프리미엄 제품 판매 성과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가 ‘QLED’를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삼성전자가 2021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29.5%, 수량기준 19.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TV가 시장 환경의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 QLED TV는 2017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2600만대를 달성했다. 이어 삼성 QLED TV는 작년 한해만 943만대가 판매됐다. 2017년 80만대로 시작해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2020년 779만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0달러(한화 약 300만원) 이상 TV 시장에서 42.1%,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4.9%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 TV가 16년 동안 1위를 수성해 온 원동력은 매해 TV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온 ‘혁신 DNA’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기존 TV의 틀을 깬 ‘보르도 TV’로 1위에 등극한 이후 2009년 ‘LED TV’를 출시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2011년 ‘스마트TV’ ▲2017년 진화한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높인 ‘QLED TV’ ▲2018년 3200만 화소를 탑재한 ‘QLED 8K’를 선보이며 혁신을 이어 나갔다.

 

2021년에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해 화질·디자인·사운드 등이 완전히 새로워진 ‘Neo QLED’를 선보이고,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진화한 ‘마이크로 LED’를 출시해 기술 리더십을 더 강화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삼성 TV에 대한 신뢰와 사랑으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본격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도 올레드 TV 출하량을 2배로 늘리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 침체에도 LG 올레드 TV는 연간 출하량 400만대를 넘겼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404만8000대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만 141만3000대의 올레드 TV를 출하해,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지난해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 TV의 전체 출하량은 2733만2000대다. 하반기 들어 피크아웃(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임)이 본격화됐지만 LG전자는 올레드 TV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출하량과 매출을 모두 늘렸다.

 

LG전자의 TV 시장점유율(금액 기준)은 18.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아닌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거둔 성과로 더욱 의미가 크다.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의 지난해 출하량은 652만5000대로, 직전년도 대비 약 80% 성장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62%를 차지해, 시장 선도자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올레드 TV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이 총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12.7%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00달러(한화 약 179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올레드 TV의 비중이 42.1%까지 올라가, QD-LCD TV 출하량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20곳으로 늘어났다”며 “올레드 TV가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시장 확대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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