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7년 인고 끝에"...50주년 기념 최고급 증류주 ‘백세고' 나와

 -국순당 50년 철학과 백세주 30년 가치 담은 최고급 증류주
 -향기로운 술 빚는 옛 제법, 새롭게 ‘쌀 침지법’ 개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국순당(배상민)이 우리술과 누룩 연구 50년을 기념하기 위해 7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개발한 최고급 증류주 ‘백세고(百歲膏)’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백세고’는 우리나라 대표 약주로 자리 잡은 백세주 출시 30주년이 되는 올해에 맞춰 출시되며 1000병 한정으로 선보인다. 

 

국순당 50주년 기념주 ‘백세고’ 개발은 2015년부터 시작돼 7년 만에 선을 보였다. ‘백세고’는 국순당의 사라진 전통주를 복원하는 사업을 통해 복원된 술 ‘법고창신’과 우리 전통주의 대중화 시대를 이룩한 ‘백세주’를 모티브로 개발했다. 국순당 측은 세계 최고급 명주와 견줄 증류주를 개발해 전통 증류주의 활성화를 위해 50주년 기념 증류주 백세고를 개발케 되었다고 밝혔다. 

 

 옛 문헌 속에 향기로운 술을 만드는 방법으로 산가요록(1450년대)의 향료, 수운잡방(1540년대)의 백화춘, 양주방(1830년대)의 황금주 제법에 공통으로 ‘2~3일 정도 물에 침지하여 빚는다’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국순당은 연구를 통해 이 제법이 다양한 효소의 작용으로 술의 호화도를 극대화시키고 발효 과정 중 당화를 촉진하여 고당(高糖) 발효가 유도되어 술의 향미가 향상한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를 발전시켜 그 효과를 극대화한 누룩을 이용한 쌀 침지법을 개발했다. 

 

백세주술지게미증류원액은 백세주 특유의 풍미를 응축해 담았다. 백세주의 향과 맛을 그대로 담은 진한 술을 만들기 위해 백세주를 담고 남겨진 좋은 약재와 누룩 등의 향미가 진하게 남아있는 백세주술지게미를 재발효하고 이를 증류 과정을 거쳐 백세주 특유의 풍미를 응축한 원액을 5년의 숙성을 거쳐 부드러움을 더했다. 

 

국순당은 이렇게 빚은 두 종류의 고급 원액에 물 첨가 없이 가장 좋은 맛을 내는 최적의 비율을 찾아내 알코올 도수 51.4%의 백세고를 개발했다. 여기에 주질의 안정화를 위해 1년의 넘는 숙성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전체적으로 백세주의 특성을 응축한 원액과 누룩을 이용한 쌀 침지로 향기롭게 빚은 쌀증류소주원액의 조화로 깊고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목 넘김이 부드럽다. 

 

백세고는 최고급 증류주에 걸맞게 ‘술, 예술이 되다’라는 컨셉으로 아트콜라보를 통해 용기와 디자인을 개발했다. 용기는 프리미엄 수공예 도자기로 유명한 ‘이도’와 협력해 좋은 흙과 천연유약을 사용해 만들었다. 용기 디자인은 일상의 틈에서 희망적 공간을 표현하여 인정받는 배은경 작가와 함께 개발했다. 안과 밖의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사이 공간인 일상의 ‘틈’을 오방색의 색깔로 표현하며 새로운 희망적 공간으로 시각화했다. 

 

국순당 50주년 기념주 ‘백세고’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주요 매장과 롯데호텔, 전통주 갤러리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하게 된다. 국순당 백세고는 주종은 일반증류주이며, 알코올 도수는 51.4%, 용량은 500mL 판매가는 백화점 기준 38만 원이다. 

 

국순당은 창립자 고 배상면 회장이 지난 1970년 국순당의 전신인 한국미생물 공업연구소를 설립하며 시작됐다. 우리 술과 누룩의 연구를 통해 1982년 특허 기술인 생쌀발효법을 개발했고, 1992년에는 백세주를 개발해 우리 전통주 시장을 개척해 왔다. 특히 우리술과 전통주 발전을 위해 공급구역 제한철폐를 위해 노력하고 최초의 캔막걸리를 개발하여 미국 수출을 시작하는 등 전통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국순당 생막걸리 및 1000억 유산균 막걸리 등으로 막걸리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백세주는 고려시대 명주인 백하주의 제법인 생쌀발효법을 복원해 개발한 술로 지난 1992년 복원 개발되어 30년간 대표 전통주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 주류시장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정부가 선정하는 ‘우수문화상품’에 주류업계 최초로 지정돼 우리나라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순당 ‘법고창신’은 문헌으로만 전해지고 사라진 우리 술을 ‘우리 술 복원사업’을 통해 되살린 복원주 브랜드이다. 사라진 전통주를 우리들과 후대가 즐길 수 있도록 복원하고, 되살려낸 우리 술과 우리 문화가 현대에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복원을 통해 개발된 백세주 성공을 기반으로 200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시작해 지금까지 총 25개의 사라진 우리 술을 되살렸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우리 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50년 동안 노력했다”라며 “세계의 명주와 견줄 우리의 좋은 술을 선보이기 위해 우리술에 대한 국순당 50년 철학과 백세주 30년의 가치를 담아 최고급 증류주 백세고를 선보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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