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뉴삼성 세대 교체 선언, 45세 부사장·37세 상무"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지속 성장 위한 리더십 보강하고자 큰 폭 승진 인사 단행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삼성전자(부회장 이재용)가 대대적으로 임원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45세 부사장이 등장하고,  37세 상무가 임명됐다. 

 

삼성전자는 9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성과와 실력에 기반한 실적주의를 원칙으로 세대 교체를 단행하면서 창의와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들을 전진배치했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등 혁신제품의 밑바탕이 될 기술 전문가들을 중용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한 '뉴삼성'의 토대를 완성한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 승진자는 총 198명으로, 지난해 214명보다 16명 줄었으나 지난달 조직개편에 따라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면서 신규 부사장 수는 지난해(31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신임 상무도 지난해 111명보다 2명 증가했다.

 

즉 신규 부사장은 지난해보다 두배 늘었으며, 승진자의 15%가 40대를 발탁했다. 그리고상무 역시 최다 타이 기록을 낳은 것이다. 

 

이중 새 상무 승진자 중에 30대가 4명 나왔다. 이는 2012년 역대 최다 30대 상무 승진자 수와 타이 기록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 박성범 상무(37)가 올해 최연소 승진자로 이름이 올랐다. 

 

세트(완성품) 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의 소재민 상무(38)와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 심우철 상무(39),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 김경륜 상무(38) 등이 30대 임원이다.

 

40대 부사장은 VD사업부 고봉준 부사장(49) 등 세트와 DS부문에서 성과를 낸 10명을 배출했다.

 

올해 최연소 부사장은 김찬우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45). 전체 부사장 승진자의 약 15%를 40대 기수로 채우며 연차에 관계 없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이들을 과감하게 발탁한 것이다.


한편 외국인·여성 신규 임원도 17명이 나왔으며, 이는 창의·도전적 인재 전진배치의 일환이다. 그리고 미래사업 핵심 성장동력 확보 차원이기도 하다. 

 

이번 인사에서는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소프트웨어와 고객경험(CX) 분야 우수 인력들이 발탁됐는데, 소프트웨어분야는 김두일 부사장을 비롯해 상무 5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펠로 1명과 마스터 16명을 선임했다. 삼성이 2002년 도입한 펠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핵심 기술 인재에게 부여되는 직책으로 삼성전자 안에서는 ‘삼성 노벨상’으로 불린다. 2017년 이후 15명 안팎의 기술 전문가들을 꾸준히 중용하는 일환이다.

 

삼성전자 측은 "2001년 이사와 이사보를 폐지하고 2008년 상무보를 없앤 데 이어 이번 인사부터 기존 상무, 전무, 부사장의 임원 체계를 부사장과 상무 2단계로 압축하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 후보군을 확대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측은 또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하고자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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