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계절 10월, 산악사고 가장 많아"...소방청, 산악안전 주의당부

소방청, 최근 3년간 통계 10월 산행 산악사고 가장 많아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10월은 이른바 산의 계절이다. 단풍이 물들면서 등산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때다. 문제는 이 시점에 산악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이런 점을 감안해 산악사고가 많은 10월 산행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6일 당부했다.  소방청은 최근 3년간 산악구조활동을 통해 볼 때, 10월 산행에서 발생한 산악사고가 4,153건( 14%)으로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산악구조활동은 총 2만9,672건으로 연평균 9,890건이며 실족‧추락이 6,996건(23.5%), 조난이 6,972건(23.4%), 심장마비 등 질환이 2,742건(9.2%), 탈진‧탈수가 1,588건(5.4%) 순이었다. 월별로는 10월(4,153건, 14%)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10월 5일에는 지리산에서 하산하던 50대 여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고, 올해 9월 29일에는 전라북도 남원에서 등산에 나섰던 70대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소방청은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상 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여벌 옷과 음료‧간식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산을 오르기 전에 충분히 몸을 풀고 본인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여 체력을 안배하면서 등산해야 하며 일몰 시간 이전에 하산을 완료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무리하거나 혼자 산행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소방청은 또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하여 119 신고시에는 등산로에 배치된 산악위치 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하여 함께 알려주면 구조대가 신속하게 신고 장소로 출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방청 배덕곤 119구조구급국장은 “산에서는 사고가 나면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하산에도 어려움이 많아 작은 사고도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행 전 충분히 준비하고 추락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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