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출소 11일만에 메가톤급 투자·고용 보따리 풀었다

포스트 코로나 준비한다... 24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된 지 11일만에 속전속결로 메가톤급 고용과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이른바 '경제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한 주문에 곧바로 화답하기 위한 신속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들은 24일 투자·고용과 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에서 ▲전략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 기회 창출 ▲다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발표했다.

 

첫째, 전략산업 주도권 확보 투자에 관해, 삼성은 첨단 혁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준비하기로 했다며,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40조원은 우리나라 내년 예산(600조원)의 40%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총 180조원의 신규투자를 크게 웃도는 규모이기도 하다.
 

 

둘째로,  미래세대를 위한 고용 및 기회 창출과 관련해 우리나라 인재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부상한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고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해  청년들의 혁신 역량이 기업과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성장 및 혁신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코로나19로 더욱 악화된 대중소기업 간 격차확대 및 양극화 해소를 위해 포용적 혁신과 상생 방안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분야에서 연구개발(R&D)에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협력도 강화키로 했으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조 역량 확대를 최신화하기 위해 그 효과가 입증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등에서 공장운영시스템 및 생산물류 등 자동화 구축)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다 내실 있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공헌) 방향성을 재정립해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 질서, 사회 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내놓았다"며 "이번 발표안을 착실히 추진해 대한민국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발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투자고용안 발표 등에 힘입어 오후 3시50분 현재 전날보다 2300원 오른 7만56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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