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카카오 '톡'하다 '꽝'..안전대책 무엇인가

2022.10.18 09:16:32 이계홍 기자 kdsn6@gmail.com

카톡 중단 하루, 종소 상공인, 카카오택시, 시민들 발 꽁꽁 묶여
'국민 메신저' 이름값 못하는 공적책임감 지적...정부도 엄정한 상황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논설고문 | '국민 네트워크망' 카카오의 중단 사고로 국민생활이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내비 등 계열사 서비스가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으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그런데 단순한 화재로 인해 대한민국 네트워크 일상이 올스톱되다시피 했다.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킨 지 하루가 지나도록 100%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16일 오후 5시 현재 서비스 장애가 일어난 지 24시간이 지났지만 카카오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카카오 T 등이 일부 기능에서 오류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리케이션 이용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중소 상공인, 카카오 택시 기사들은 실제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카톡은 월간 사용자가 4천7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로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젖먹이 어린아이들을 제외하면 전국민이  카카오 계정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단순한 화재 사고로 올스톱이 되다시피했다.

 

화재 사고는 카카오 탓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화재는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나 배터리 주변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이 1차 감식을 한 결과 이렇게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등 관계자들은 1차 감식을 진행한 뒤 이같이 밝혔다. 감식은 화재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화재는 단순 사고로 보인다. 하지만 그 폐해는 엄청나다. 따라서 이런 사고를 막을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화재 등 사고에 대한 이중 장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서버를 분산하는 조치등을 강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백업 시스템이 미비한 점도 지적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요구된다. 

 

카카오 사용자들은 "전국민이 이용하는 IT 서비스는 간단한 사고라도 한번 났다고 하면 '소통 창구'가 사실상 마비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여러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분산하는 이중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한 곳이 화재나 지진, 테러 등으로 작동을 멈춰도 다른 센터에 백업된 데이터로 서비스를 즉각 재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화재의 절대적인 책임은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에 있지만, 사고가 날 경우, 이에 대한 제2의 대책과 플랜을 마련하지 못한 카카오 측에도 책임의 일단이 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카카오는 이중화 작업을 했다고 하지만,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에 불이 날 것까진 대비하지 못한 것 같다. 따라서 카카오에 관류하는 라인 전반을 관리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책임도 없지 않다.

 

IT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분야에 투입되는 비용을 아까워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도 사고가 나면 엄중 처벌, 책임자 문책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실핏줄인 IT 데이터 센터 관리 운영은 국가적 책임이라는 각오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네트워크망 교란은 유사시 국가안보에도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네트워크 망은 이제 국민이 일용할 양식보다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사고에 대비하는 이중, 삼중 장치를 강구해 더이상 국민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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