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장마철 감시 강화

2022.06.20 13:36:02 이계홍 기자 kdsn6@gmail.com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신속 대응 및 확산 차단 위해 매몰지와 하천수계 정밀 조사한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원숭이 두창이 전세계적으로 전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원장 노희경)이 장마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특별감시팀을 구성해 20일부터 야생멧돼지 매몰지와 하천 수계를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정밀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이들 매몰지 중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훼손되거나 유실될 우려가 있는 취약 매몰지를 직접 점검하고, 시료를 채취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오염 가능성을 분석한다.

 

특별감시팀은 입지여건, 매몰상태 등이 취약한 것으로 예상되는 152곳에 대해 장마 전·후 2회에 걸쳐 현장점검 및 바이러스 오염조사를 실시한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전국의 야생멧돼지 양성 매몰지는 1848곳이며, 이중 작년 8월 장마철 점검 이후 새로 조성된 매몰지 447곳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점검 결과를 지자체와 즉시 공유할 예정이며, 매몰지 훼손 또는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오염의 우려가 있는 경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이설 또는 소멸 조치토록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떠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장마기간 동안 하천과 댐 구역 인근 수계를 집중적으로 감시한다.

 

그간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019년부터 북한강, 임진강, 한탄강, 소양강 등 4개 수계를 중심으로 감시했으나 올해는 발생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남한강과 금강을 추가해 총 6개 수계까지 감시범위를 늘렸다.

 

하천 수계 조사는 장마기간 동안 관계 기관과 협업하여 바이러스 수질 오염 및 야생멧돼지 폐사체 유입 여부를 감시한다.

 

하천 수계 조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으로 북한강 등 6개 하천 수계 약 43개 지점에서 하천수 시료와 부유물 등을 채취해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분석한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최근 발생지역(강원남부·충청 19개 지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기존 발생지역(경기·강원북부 24개 지점)에서 시료채취를 하며 분석은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총괄ㅎ애왔다. 

 

야생멧돼지 폐사체 유입 감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댐관리 기관의 협조를 받아 소양강 등 16개 댐에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육안으로 관찰한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폐사체가 발견될 경우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계 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폐사체 제거, 출입 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정원화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장마철에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대응하겠다"라며, "산이나 하천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절대로 접근하거나 접촉하지 말고 110 정부민원콜센터나 야생동물질병관리원(062-949-4330~4)으로 즉시 신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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