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첫 적용 삼표산업, 사고 유가족과 보상합의..예산 적극 확보

2022.02.21 17:36:02 이계홍 기자 kdsn6@gmail.com

안전관리 강화 위해 조직 늘리고 올해 예산도 200억원 확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양주 채석장 사고로 3명의 희생자를 낸 삼표산업(대표이사 정대현)이 유족과 보상 합의를 마치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올해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골재 채취 작업 중 토사 붕괴로 중장비 운전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삼표산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이종신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고용부는 삼표산업 전국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독도 돌입했다.

 

삼표산업은 사고를 계기로 산업재해 없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삼표산업을 비롯한 전 계열사에 안전조직을 신설·확충하고, 지난 2년 동안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371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 200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21일 “정대현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직접 수습 의지를 표명하고 유족들도 이를 대승적으로 수용해 지난 15일 합의에 도달했다”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보듬기 위해 최고의 예우로 유족 합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표는 정 사장 등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관계기관 수사에 협조했다. 회사측은 사고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양주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 수습까지 실종자 가족과 소통하며 현장 구조작업에 나섰다. 

 

정 사장은 이후 임직원을 대표해 빈소가 마련된 의정부 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성의를 보였으며, 사후 대책에 집중 논의했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도 지난달 30일 양주 현장을 찾아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사고 수습과 예방에 대해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했다.

 

삼표그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조직 및 예산 확대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다 강화된 전사 차원의 대책을 추진한다.

 

재발방지를 위해 비대위를 통해 사고 수습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및 경영진 안전 의식 내재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중대재해법이 적용된 만큼, 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현재로서는 안전수칙 준수와 철저한 예방관리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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