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권리보장원, 유전자검사로 장기실종아동 33명 가족 상봉했다

2021.12.23 13:10:39 노혜정 기자 kdsn3@gmail.com

올해 기준 신규 유전자 등록 건수 707건 돌파..총 3만8065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실종아동 찾기 홍보사업 추진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1. “엄마와 형의 이름은 생각나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생각이 안 나서 돌아올 수 없었어요. 그래서 하염없이 앞으로 걸었어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지적장애가 있는 김○○(1982년생)는 1993년(당시 11세) 자전거를 타러 나간 뒤 길을 잃어 실종된 지 28년 만인 2021년 8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2. “오빠의 손을 놓치고 목이 쉬도록 오빠를 불러봐도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1959년(당시 4살) 집 앞 시장에서 오빠의 손을 놓쳐 아동복지시설(보육원)에서 성장하였던 정○○(1955년생)는 방송을 통해 실종아동 유전자 검사로 가족을 찾은 사례를 보고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여 2021년 6월 극적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었다.>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윤혜미)은 실종아동 등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2021년 한 해 총 33명의 장기실종아동이 가족과 상봉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전자 검사를 통한 장기실종아동 찾기는 실종아동·실종아동 보호자의 유전자를 업무시스템에 사전 등록해 관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2004년 장기실종아동 발견을 위해 시작된 유전자 검사제도는 2021년 기준, 신규 유전자 등록 건수가 총 707건을 돌파했다. 현재 ‘실종아동 업무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엔 실종아동 유전정보 3만8065건과 보호자 유전정보 3919건이 등록 돼 관리 중에 있다.

 

실종아동과 보호자 유전자 등록 활성화를 위해 아동권리보장원은 공공·민간기업들과 협력해 홍보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 ▲BGF리테일 ▲크라운제과 ▲한국전력공사 ▲동원 ▲넥슨 ▲본아이에프 ▲인터브리스도 등의 기업들과 실종아동 찾기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 실종아동의 빠른 발견을 위해 실종아동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와 보호자가 경찰서에 방문해 유전자 검사를 신청하면 된다.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나 형사과에 방문해 실종신고를 진행하고, 유전자 검체를 채취하면 된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이번 성과는 아동권리보장원이 여러 기업·기관과 함께 실시한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홍보활동이 실종아동 당사자와 가족들을 유전자 등록으로 끌어낸 결과로 의미가 크다”며 “장기실종아동의 조속한 발견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활동과 유전자 등록의 중요성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한국재난안전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한국재난안전뉴스 | 주소 : (02871)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23길 47, 603-486호 | 전화번호 : 02-735-0274 등록번호 : 서울,아53882 | 등록일 : 2021-08-11 | 발행일 : 2021-08-11 | 발행인 : 김찬석 | 편집인 : 이계홍 Copyright @한국재난안전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